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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이와 눈돌이가 짧은 생을 마치고 돌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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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지네마을 댓글 0건 조회 168회 작성일 21-12-20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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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이와 눈돌이가 짧은 생을 마치고 강아지별로 돌아갔습니다.

병원에서 검사를 하니 홍역으로 판정되었고, 치료 도중 끝내 숨을 거두었습니다.

병원 퇴원 후 안정을 취하고 계셨던 소장님께서도 광복이를 보내며 몇 번이나 계속 쓰러지셨습니다...

인천에서부터 소장님께서 보살펴주셨던 아이예요. 소장님 마음이 어떠실지 감히 상상하기도 어렵습니다.

꼭 좋은 가족을 찾아줄 거라고 마음먹었는데, 이사가서 더 좋은 환경에서 지내게 해줄 거라고 다짐했는데 광복이와 눈돌이를 이렇게 보내게 되어 너무 미안한 마음 뿐입니다...

광복이와 눈돌이가 이제 아픔없는 곳에서 잘 지낼 수 있게 기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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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아. 하도 장갑을 뺏어가서 가슴 철렁하게 만들었던 일명 장갑킬러 우리 사고뭉치.


혹시라도 꿀꺽 삼킬까봐 혼내곤 했는데, 24시간 견사에서의 생활 중 사람과 장난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라는 걸 그땐 왜 생각하지 못했을까.


자꾸 장갑을 가져가려고 해 얼른 청소하고 나와야겠다며 서둘렀는데 그러지말걸. 한번이라도 더 쓰다듬어줄걸. 가지말라고 했던 거잖아...


씩씩하게 회복해서 나올 거라고 생각했는데 얼마나 아팠을까. 너무 미안해..


먼저 간 아지네 아이들이 마중나와 있을 거야. 가는 길이 외롭지 않았으면 좋겠다.. 잘 가 우리 광복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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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지내다가도 사소한 일로 룸메이트 눈송이와 투닥거리던 변덕쟁이 눈돌아.


그런 모습이 마치 유치원생 아이를 보는 것 같아 귀엽기도 하고, 싸우지말라고 잔소리하는 내가 마치 유치원 선생님이 된 것 같은 기분이었는데.. 이제 그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이상해..


내가 아는 너라면 분명 눈송이 걱정하겠지?


투닥거리면서도 서로 의지했으니까. 눈송이 열심히 치료 중이니까 너무 걱정하지말고 마음 편히 있어.


그리고 이렇게 떠나보내서 미안해.. 광복이랑 같이 잘 지내줄 수 있지..? 먼저 간 아지네 식구들과도 잘 지내줘. 우리 언젠가 꼭 다시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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