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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송이가 눈돌이 곁으로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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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지네마을 댓글 0건 조회 425회 작성일 21-12-20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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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송이가 먼저 간 눈돌이 곁으로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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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가까이 열심히 홍역과 싸우던 눈송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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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항상 함께였던, 먼저 보낸 눈돌이가 마음에 걸렸었던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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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송이가 강아지별에서 눈돌이와 만나, 이제 아픔없는 곳에서 자유롭게 뛰어놀길 기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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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송아, 틈만 나면 눈돌이랑 투닥거렸으면서

먼저 보낸 눈돌이가 못내 마음에 걸렸던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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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꼭 지키겠다고 눈돌이랑 약속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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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창 사이로 손을 내밀며 쓰다듬어달라고 툭툭 건드리곤 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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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많이 쓰다듬어줄걸.

청소가 뭐라고 손길 한번 너에게 주지 못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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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그랬듯이 눈돌이랑 문앞에서 가장 먼저 반겨줄 것만 같은데 너의 빈자리만큼 내 마음도 텅 빈 기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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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자리를 볼 때마다 마음이 아프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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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을 찾아주겠다는 약속을 못 지켰다는 게 가장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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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너무 좋아하던 너라 입양가면 분명 사랑받고 지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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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태어난다면 너를 사랑해주는 가족이 있는 곳에서 행복하게 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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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생에는 우리가 가족이지.

아지네 식구들이 가족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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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 눈송이 너를 기억해.

그러니까 가는 길이 외롭지 않길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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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돌이가 마중나와 있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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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자마자 또 투닥거리지말구, 눈돌이 눈 또 밤탱이 만들지 말구, 잘 지내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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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나중에 꼭 다시 만나자.

그땐 귀찮을 만큼 많이 쓰다듬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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