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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송이가 눈돌이 곁으로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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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지네마을 댓글 0건 조회 187회 작성일 21-12-20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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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송이가 먼저 간 눈돌이 곁으로 떠났습니다.

2주 가까이 열심히 홍역과 싸우던 눈송이였습니다.

하지만 항상 함께였던, 먼저 보낸 눈돌이가 마음에 걸렸었던 걸까요...

눈송이가 강아지별에서 눈돌이와 만나, 이제 아픔없는 곳에서 자유롭게 뛰어놀길 기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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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송아, 틈만 나면 눈돌이랑 투닥거렸으면서

먼저 보낸 눈돌이가 못내 마음에 걸렸던 건지.

너는 꼭 지키겠다고 눈돌이랑 약속했는데..


철창 사이로 손을 내밀며 쓰다듬어달라고 툭툭 건드리곤 했잖아.

그때 많이 쓰다듬어줄걸.

청소가 뭐라고 손길 한번 너에게 주지 못했을까.


항상 그랬듯이 눈돌이랑 문앞에서 가장 먼저 반겨줄 것만 같은데 너의 빈자리만큼 내 마음도 텅 빈 기분이야.

그 자리를 볼 때마다 마음이 아프겠지..


가족을 찾아주겠다는 약속을 못 지켰다는 게 가장 미안해.

사람을 너무 좋아하던 너라 입양가면 분명 사랑받고 지냈을텐데...

다시 태어난다면 너를 사랑해주는 가족이 있는 곳에서 행복하게 살면 좋겠다.


이번 생에는 우리가 가족이지.

아지네 식구들이 가족이지.


우리 모두 눈송이 너를 기억해.

그러니까 가는 길이 외롭지 않길 바라.


눈돌이가 마중나와 있겠네.

만나자마자 또 투닥거리지말구, 눈돌이 눈 또 밤탱이 만들지 말구, 잘 지내고 있어.

우리는 나중에 꼭 다시 만나자.

그땐 귀찮을 만큼 많이 쓰다듬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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