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cg board

미소가 예뻤던 설탕이, 그곳에선 아프지 않길

페이지 정보

작성자 아지네마을 댓글 0건 조회 186회 작성일 21-12-20 22:00

본문

031429dab4c426be0908d9e8c6e61d6c_1640005235_3971.jpg 

3년 전 오늘처럼 5월 봄비가 내리던날.,

보호소 앞에 내리는 비를 다 맞고 있던 상자..

‘곧 출산합니다 죄송합니다’ 라는 쪽지 한 장과

그 작은 몸으로 다섯 마리를 임신한 채 버려진

설탕이가있었습니다

보호소에서 주인도 없이 출산을 하고

새끼들이 모두 입양을 가는 동안

여전히 가족을 만나지 못한 채

아지네 마을에서 그렇게 3년을 보냈습니다

병원을 여러번 옮겨가며 끝까지 설탕이에게

최선을 다하고 싶으셨던 소장님..

마지막은 아지네카페 회원 ‘바스’님께서

직접 데리고 다녀주시며 최선을 다해 치료를 도와주셨어요

‘바스’님과 팀장님, 소장님 덕분에

눈빛도 조금 또렷해지고 고개도 가누는가 했더니..

갑자기 설탕이가 위독하다며 응급실로 가고 있다는

팀장님의 연락.. 그리고 그 날을 넘기지 못하고 설탕이는 눈도 감지 못한채 별이 되었습니다..

얼마나 뜨거울까 하며 통곡하시던 소장님은 그날 밤

따님에게 그러셨대요.

‘내 명 대신 애들이 가는 것 같다’고...

그 말을 전해 듣고 봉사자들은 또 아무 말도 못한 채 울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울고만 있을 수는 없기에

설탕이의 죽음이 헛되지 않게 더 힘내보려 합니다

목소리 조차 내기 힘드신 소장님을 응원하고 위로하며

아지네 아이들, 어떻게든 입양보내고 싶어요

더이상 이런 마음 아픈 일들이 일어나지 않게

철거문제도, 이사문제도 모두 기적처럼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설탕이 가는 길 더이상 아프지 않게

우리 설탕이를 기억하고 추모해주세요..

___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